@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 초청안무가 8명 단체사진


■평론가가 뽑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젊은 안무가 한자리

[댄스TV=김아라 기자]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자, 국공립 단체 무용수 등 80여명 총출동

무용전문지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하는 ‘제28회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이하 크리틱스초이스)이 7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연습실,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세미나룸에서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크리틱스초이스는 ‘평론가의 선택’을 핵심으로 하는 무용축제다. 평론가가 뽑은 젊은 안무가들이 대극장 무대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초청만으로 인정받은 셈인데다 일생에 한 번만 선정될 수 있어서 무용계에선 꿈의 무대로 통한다.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장르를 망라한 무용 최신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축제는 1998년 시작돼 189명 안무자가 거쳐갔다. 얼마전 서울예술상 대상을 받은 장혜림, ‘범 내려온다’ 안무가 김보람, 현대무용가 차진엽, 스테이지 파이터 심사위원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정보경 등 소위 한가닥 하는 아티스트는 대부분 크리틱스초이스 출신이다.

올해 행사는 현대무용 4편, 한국무용 3편, 발레 1편을 선보인다.

발레 안무자가 5년만에 초청돼 무용 전 장르를 즐길 수 있다. 발레블랑 출신 이해니가 컨템포러리발레를 올린다.

한국무용은 국립무용단 단원 박수윤, 박소영이 동시 초청됐다. 박수윤은 2023년 이미 초청돼 특별상 격의 크리틱스초이스프론티어를 수상하면서 2년 뒤인 올해 다시 신작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올 하반기 국립무용단 안무도 맡았다. 이에 더해 박소영 단원이 신규 초청되면서 국립무용단 젊은 단원들의 격돌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작년 ‘우수안무자’로 뽑힌 권미정도 한국무용 기반 안무가로서 또 다른 신작을 올린다.

현대무용은 메이드인댄스예술원 대표 차지은, 대전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 방지선, 작년 큰 호평을 받아 ‘최우수안무자’로 뽑힌 유민경, 티오비그룹 대표 김민이 초청됐다. 특히 김민은 23살의 나이로 2022년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안무작이 가디언지 선정 ‘꼭 봐야 할 50가지 공연’으로 뽑히는 쾌거를 이룬 유망주다.

7월 23일(수)~24일(목) 개막 무대에는 권미정의 ‘한 살’과 방지선의 ‘메타: 공존의 경계’가 관객을 만난다. 권미정은 생로병사 중 탄생을 다룬 작년 ‘먹이’에 이어 늙음과 병듦에 관한 이야기를 올린다. 방지선은 단순히 기술을 거부하거나 맹신하기보단 그 경계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 변해가는지 바라본다.

26일(토)~27일(일)에는 박소영의 ‘찬란한 침잠’과 차지은의 ‘무용 3번(Dance No.3) 풍덩’이 초연된다. 국립무용단 단원 박소영은 작품을 통해 한순간의 눈부신 탄생과 빛처럼 증식하는 에너지, 그리고 고요한 침잠으로 이르는 생의 일대기를 따라간다. 베토벤 ‘교향곡 5번’처럼 안무작마다 숫자를 붙여온 차지은은 개인적 경험을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가 전하는 공동체의 아픔과 치유와 접목한 ‘무용 3번’을 올린다.

30일(토)~31일(일) 신작은 이해니의 ’꼬끼-오(Kkokki-0)’와 박수윤의 ‘길티( )풀(Guilty( )ful)’이다. 이해니는 먼 미래 닭뼈 화석으로 기억될 우리 시대 ‘인류세’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닭이라는 소재로 풀어낸다. 2023 크리틱스초이스프론티어로 선정돼 부상 격으로 다시 신작을 올리게 된 박수윤은 죄책감을 의미하는 ‘길티’와 즐거움을 의미하는 ‘플레저’를 합성한 신조어 ‘길티플레저’를 주제로 금기와 매혹, 규율과 본능이 교차하는 경계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떨림을 담는다.

8월 2일(토)~3일(일) 폐막 공연은 김민의 ‘라이트 인 더 베이스먼트’와 유민경의 ‘바디 레시피’로 구성된다. 김민은 사실과 거짓,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목표를 향해가는 인생을 무용과 마술을 접목해 표현한다. 유민경은 진공포장한 식재료처럼 몸을 보존하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의 열망을 춤으로 그려낸다.

매 공연 첫날엔 공연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를 돕기 위한 ‘관객과의대화’를 진행한다. 수요일, 토요일마다 마지막 작품 커튼콜 후 무대에 안무자가 등장해 문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해설자로는 크리틱스초이스를 거쳐간 안무가와 평론가, 홍보담당자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 감상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발레 무용가 김유미(7.23-24), 홍보담당자 한선아(7.26-27), 무용평론가 윤대성(7.30-31), 현대무용가 정철인(8.2-3)이 ‘관객과의대화’뿐 아니라 막간에 등장해 작품을 해설하듯 풀어준다.

무용수로는 엠넷 방송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로 인기를 얻은 김규년, 김영웅, 정혜성, 장성범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 천안시립무용단 단원 등 기량을 인정받은 80여 명이 출연한다.

행사 기간 관객을 위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안무가 8명에게 신작을 미리 배워보는 ‘공연 밀착 움직임 클래스’는 7월 12~13일, 19~20일 아르코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크리틱스네트워크’는 무용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기 위해 평론가, 기획자, 드라마터그 등을 섭외하고, 조를 이뤄 이야기를 나눌 자유 참가자를 받는다. 7월 26일(토) 대학로극장 쿼드 2층에 위치한 서울예술인지원센터 세미나룸에서 이뤄진다.

공연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theater.arko.or.kr)와 놀티켓(구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tickets.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다. 부대행사는 예매처 상세페이지에 기재된 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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