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상연될 연극 <베르나르다 뎐>은,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여, 조선 말기를 배경 삼아 한국적인 표현 양식과 형식을 차용해 새롭게 각색, 착안한 창작 초연 작품입니다.


▶2024년 연일 매진을 기록한 입체낭독극 베르나르다 뎐, 2025년 연극으로

[댄스TV=김아라 기자] 프로젝트 온상(연출 홍지연)이 오는 6월 11일부터 6월 15일까지 입체낭독극으로 화제를 모은 <베르나르다 뎐>을 연극으로 올린다.

지난 8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입체낭독극으로 선보였던 <베르나르다 뎐>은 전석 매진과 함께 입소문을 좋은 관객 반응을 받았다. 이후 9월, 대학로에서 올랐던 이틀의 앵콜 공연 전 회차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관객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낀 2024년, 제 2회 오아시스 연극상 작품상 수상이란 영광을 안기도 했다. 2025년 <베르나르다 뎐>이 관객의 성원에 힘을 입어 연극으로 다시 돌아온다.

<베르나르다 뎐>에서는 총 9인의 여성 배우가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불발되는 경험 등을 마주치며 울림 깊은 연기를 펼친다. 또한 이번 연극판의 경우 몰입감을 위해 현장에서 연주가 진행된다.

연극 속 베르나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범주'에 편입되기 위해 '정상성'을 좇는다. 가해자이면서 희생자이기도 한 베르나르다의 모습은, 사회가 규정한 '정상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개인이 겪는 혐오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 이를 통해 새로운 '규격' 안에 스스로를 가둘 것을 강요받게 된 현대의 여성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다.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인의 선택은 온전히 그들의 선택인가? 그들은 왜 억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가해자가 될까? 벗어나고자 할 경우 정상성에 쓸데없이 맞서는 반동분자로 분류되어야 하는가?'

<베르나르다 뎐>은 원작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속 1930년대 스페인의 베르나르다, <베르나르다 뎐>의 조선 말기 베르나르다 그리고 현대 여성이 겪는 억압이 여전히 공유하는 억압과 분투의 서사를 전달하고자 한다. 홍지연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저마다의 약자성을 가진 우리는 어떤 억압을 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고 있는가. 한 발 물러난 관객이 이야기 속 인물을 평가하고 이를 현시대에 비추어 볼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베르나르다 뎐> 예매는 텀블벅과 대학로닷컴에서 가능하다. 텀블벅에서 5월 8일까지 선예매를 진행하며 선예매가는 30,000원, 티켓 정가는 50,000원이다. (문의 인스타그램 hotbed_project)

7dancetv@naver.com
Copyright(C)DANCETV,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c)댄스티브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