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계승 중인 '벽사춤' 대표 '정용진' 한국무용가 단독 인터뷰

장세진 기자 승인 2019.09.27 09:18 | 최종 수정 2021.03.05 18:15 의견 0

[댄스TV=장세진 기자]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장 이성일)'은 지난 9월 25일 '춤 전승전' 공연을 성황리 개최했으며,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로 민속무용 '승무'를 선보인 정용진 한국무용가가 댄스TV 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벽사춤' 대표이자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이사를 역임중이기도 한 그는 대중들에게 생소한 '벽사춤'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예로부터 한성준-한영숙-정재만-정용진 까지 내려오는 우리나라 경기류의 춤을 일컫는 말로서 '벽사(碧史)'는 故한영숙 선생의 호(號)이고, 후손들에게 대물림되어 전해지고 있는 민속무용이라 전했다.

故정재만 선생이 이어간 벽사춤을 그의 아들인 정용진이 이어받아 4대 벽사의 책임을 지고 이끌어가는 단체인 것이다.

그는 이 날 공연을 올린 '승무'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는 경기류와 호남류로 나뉘는데 이들이 이어가는 벽사류춤은 경기류에 속하며, 벽사류춤 중 가장 무게가 깊고 어려우며 가치있는 춤이자 한국 민속무용의 백미라 일컫는다고 전했다. '벽사춤' 대표로 벽사류춤을 4대째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한국무용가 벽사류 승무의 특징이 인간을 상대로 하는 춤이 아니라, 신에게 고하고 대화하는 춤이라 설명한 그는, 경건하며 정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승무'의 성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이기도 했던 아버지 故정재만 선생이 5년 전 타계한 이후 '벽사춤 아카데미'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안무가. 그는 현재 '이수자'를 넘어 아버지와 같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며, 전통춤을 이어간다는 긍지와 책임감으로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정기적인 공연과 더불어 곧 공연을 앞둔 괌 등 해외에서도 공연을 선보이며 우리 춤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그는 현재 문화 컨텐츠가 다양해지고 즐길거리도 늘어나면서 우리의 전통무용이 대중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밀려나는 안타까움을 내비췄다. 대중들에게 보다 질 높은 전통 문화를 선보이며, 우리 춤이 끊기지않고 점차 확장되어 나가는 문화로 자리매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용진 무용가는 댄스TV 도 그 역할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촬영/편집 : 김용환 기자

인터뷰 :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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