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엽 현대무용가 인터뷰 [1] – "평창 동계 올림픽 개, 폐회식 안무감독은 사명감으로 의미 깊었던 시간"

장세진 기자 승인 2019.10.03 16:31 | 최종 수정 2021.03.05 18:28 의견 0


[댄스TV=장세진 기자] 현대무용가이자 'Collective A (이하 콜렉티브 에이)' 예술감독으로 활약중인 차진엽 안무가의 단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 (예술감독) 으로 발탁되어 화제가 된 바 있는 그는 순탄치 않았던 준비 당시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

선정 당시에만 해도 너무 큰 국제 대회를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주변의 격려와 용기로 마음을 다잡고, 국가의 큰 행사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임해 의미있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특성상 영하 20도를 오가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 그 고된 상황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더욱 뭉치게하고 잘 해내야겠다는 열망을 키웠으며, 더불어 개회식 당일 날씨까지 도와줘 준비한 모든것을 성공적으로 연출 할 수 있었다는 차진엽 안무가. 그는 특히 폐회식에서 '새로운 시간의 축' 이라는 장면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컨템포러리 아트를 보여줄 수 있는 멋진 기회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댄스TV 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차진엽 무용가 / 사진=장세진 기자

뮤지컬 '신과함께 - 저승편' 을 통해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안무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차진엽 안무가는 뮤지컬 준비 과정에서 개인적인 부상을 입었던 일화를 밝히고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함께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공연을 빛내줘서 그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라며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했던 조안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상을 받는다는게 기쁘고 뿌듯하지만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이 상을 받을만한가수상의 계기로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다음번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2011년 '콜렉티브 에이' 창단 후 다양한 퍼포먼스와 협업을 통해 공연예술 형식을 확장해왔다고 평가받는 그는 창작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시기에 고뇌하던 정체성과 방향성을 통해 변화가 이끌어져 왔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단지 극장에서 관객이 수동적으로 객석에 앉아 일방적으로 공연을 보는 형식에서 변화를 취해, 새로운 공간을 찾아내고 그 장소에 특화된 작품을 선보이는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차진엽 안무가는 지난 2017년 마포구 소재의 '문화비축기지' (기존의 석유탱크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창조 함) 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탐색하는 공연 '미인 MIIN - Body to Body' 를 선보인 바 있다.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역사있는 공간들을 예술적 공간으로 발굴하는것도 예술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예술의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차진엽 안무가의 인터뷰 영상은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차적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촬영/편집 : 김용환 기자 인터뷰 :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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